OPEC (1)
원유의 정치경제학 - 한투 박중제

 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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11월 27일 OPEC 회의가 개최됩니다. 이 회의를 앞두고서 OPEC의 감산을 주장하는 목
소리가 안팎으로 커지고 있습니다. 브렌트유가 80$를 하회할 정도로 급락했는데, 이 정
도면 쿠웨이트, UAE, 카타르 정도를 제외한 모든 산유국이 심각한 재정 적자를 기록할
가능성이 높기 때문입니다. 독과점적 사업자가 가격을 방어하기 위해 생산량을 조절하
는 것은 충분히 가능한 일입니다.

 

그러나 그게 그렇게 간단하지 않습니다. 사우디는 1980년대의 실패를 경험한 바 있습
니다. 이때 사우디는 가격을 방어하기 위해 생산량을 1,000만 b/d에서 1/4로 줄였다가
점유율만 뺏긴 채 결국 다시 가격 경쟁에 나서 유가 급락을 초래한 바 있습니다. 가격
이냐 점유율이냐, 이것은 사우디에게도 매우 어려운 선택입니다.

 

사우디도 원유 가격을 완전히 통제하기 어렵다면 중요한 것은 수요와 공급입니다. 그
리고 지금은 수요는 둔화되고 있는 반면 산유국, 오일 메이져, 미국의 독립 에너지 개
발사 등 고유가 시대에 익숙해져 있던 많은 주체들이 점유율 경쟁을 벌이고 있습니다.

OPEC의 감산이 일시적인 되돌림을 가져올 수 있겠지만 유가 하락이 조금 더 이어질
가능성은 그래서 높아 보입니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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